백신 주사기 이물 4건 추가 확인… "인체 유입 가능성 높지 않아"

입력
2021.04.22 13:47
수정
2021.04.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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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월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군산=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월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군산=왕태석 선임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는 최소잔여형 주사기(LDS)에 들어간 이물이 바늘을 통과해 인체에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발생한 LDS 주사기 이물의 인체 위해성 여부와 백신 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 자문과 현장실험을 거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달 19~21일 LDS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추가로 4건 접수됐다. 충남 천안과 경기 군포에선 주사기 내부에, 서울과 인천에선 각각 바늘과 밀대 부위에 이물이 있었다. 서울과 천안, 인천 주사기 제조사는 신아양행이었고, 군포 주사기는 용창 제품이었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를 21일 현장점검해 이물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오염 관리 강화 조치를 명령했다.

이어 같은 날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는 “주사기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이물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자문을 받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 전문가 자문에 따라 식약처는 해당 제품 전체를 수거하지는 않았고, 문제가 된 개별 제품만 폐기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물 발생 보고 4건 중 주사기 내부에 이물이 존재하는 2건에 대해 이물이 바늘을 통과하는지를 현장에서 실험했다. 그 결과 바늘에서는 주사액만 나오고 이물은 주사기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국내 주사기 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라는 한계를 고려해 공정과 품질 관리가 우수한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백신 접종용 주사기 업체의 공정 관리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엔 두원메디텍의 LDS 주사기 19건에서 이물 문제가 확인돼 보건당국은 해당 주사기를 사용 중지했고 70만 개를 수거하기로 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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