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대학생 농성단 "장학금? 경찰이 대학생 마음을 알바로 폄훼해 분노"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에게 경찰 기동대장이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대학생 양희원씨는 "대한민국 경찰이 대학생들의 마음을 돈 받고 아르바이트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폄훼해 화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농성단에 속한 양씨는 2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막말"이라며 "'윤미향 장학금'이 아니라 '김복동 장학금'이 정확한 명칭"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인권, 평화, 노동, 통일단체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대학생 자녀들에게 지급한 것이 당시 김복동 장학금"이라며 "농성단 대학생들은 장학금 수여 대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대진연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을 구성해 16일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의 기동대장 A경정은 18일 오후 농성장에서 한 시민에 "이 학생들이 뭘 어떻게 했느냐"는 물음에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고 말했다.
대학생 삭발 시위와 관련해선 "총 34명의 학생들이 삭발을 했다"며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광주, 대구에서 아침부터 대학생들이 와 일본대사관 앞 삭발식에 참가해 일본에 항의 목소리를 높였다"라고 말했다.
현장의 외신기자들 취재에 대해 "당시 AFP 통신과 로이터통신 비롯해 중국 등 여러 외신이 현장을 찾아왔는데 네덜란드 기자의 경우 힘내라고 응원도 해줬다"며 "아사히TV 취재팀이 왔는데 기사 내용을 보니 삭발식에 대한 두 줄짜리 설명을 제외하고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힘을 싣는 내용을 넣어놨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요구는 일본 정부가 당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하고 한국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것"이라며 "일본이 올해 도쿄올림픽을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세계에 있는 생명, 안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일본대사관 측에 항의 서한 제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 "16일에는 경찰이 병력으로 가로막고 경고 방송을 하면서 막았다"며 "17일에는 대사관에서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유도 없이 전면 통제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 "여학생의 경우 경찰로부터 욕설을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범기와 욱일기를 찢으며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는 1만 국민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오후 3시와 5시에 나눠서 공동행동을 벌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