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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 만만한가, 백신 걱정 정쟁으로 몰던 총리 도주시켜"

입력
2021.04.21 10:40
수정
2021.04.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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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대정부 질문에 홍남기 직무대행 나선 데 비판
"코로나 종식 1등 호언장담하던 총리 사라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입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입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총리 직무대행을 맡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종식 1등국이 될 것이라 장담했던 총리가 대정부 질문을 앞두고 사라졌다"며 정 전 총리를 향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두고 '보은 인사'라고 꼬집기도 했던 윤 의원은 "국민이 만만하냐"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전) 총리는 어처구니 없는 판단으로 국민을 고통으로 밀어넣은 것에 대해 응당 사과한 후 그간 청취한 전문가 의견이 편파적이었기 때문인지, 내부 의사 결정의 문제였는지, 문제를 어떻게 개선했는지를 국민들에게 밝혀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전 총리는 대선을 준비한다며 후임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라졌다"며 "대신 나선 직무대행은 백신 상황에 대해 기본적 사항도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정부를 향해 "'어떤 백신이 효과적일지 사전적으로 알 수 없으니 여러 종류를 많이 확보해 놔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상황을 이렇게까지 끌고 온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은 무조건 참는 중"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잘하는 게 중요하니 따지는 일은 나중에 하자는 것인데 정부의 태도는 이런 국민의 초인적 인내를 짓밟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까지 장담한 게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분명히 밝히는 것만이 인내하는 국민에 대한 도리일 뿐 아니라 신뢰를 회복해 코로나 터널에 희망을 밝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태도, 국민의 초인적 인내 짓밟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임식을 마친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임식을 마친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이와 함께 정 전 총리에 관해서는 "석 달 전 국회에 와서 백신 수급을 염려하는 의원들에게 호통을 쳤다"며 "그간 백신을 걱정하는 상대를 정쟁으로 밀어붙이며 호언장담했던 총리를, 추궁당하며 실추될 이미지를 걱정했는지 도주시켰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앞서 18일 SNS를 통해 '국민을 혹세무민했다'고 비판했던 기모란 기획관에 대해서도 "백신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고 방송에서 수십 차례 주장했던 사람을 청와대 방역 책임자로 기용했다"며 비판을 거듭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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