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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백신 때문에 난리인데..."북한은 백신 보도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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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극단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접종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하지 않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미국 북한전문 매체 NK뉴스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의 비극적 피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던 북한 관영 매체가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 피해를 통제하기 시작한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주민들이 긴장을 풀고 희망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링크의 박석길 한국지부장도 북한 당국이 불안감이 큰 상황을 유지하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고 NK뉴스에 전했다.
그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부유층·빈곤층 할 것 없이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북한 주민이 이 같은 고통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믿는 한 극단적 코로나19 통제 조치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는 "북한 당국은 백신 관련 뉴스를 전하는 순간 반갑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는 "백신 확보에 실패한 정부를 비난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북한은 백신 접종 준비가 될 때까지 백신 관련 정보를 생략함으로써 이 같은 비난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강조해 이것이 북한 내부의 잘못된 관리 문제가 아닌 세계적 문제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인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적성국 분석국장도 "북한 내부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 북한 주민들이 왜 백신을 맞지 못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 있다"며 "주민들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곤경에서 구하러 올 것으로 생각해 북한 정권을 무능하게 여길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한편 북한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공급이 불투명해졌다.
북한은 코백스를 통해 인도 혈청연구소(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99만2,000회분을 배정받고 이 가운데 170만4,000회분을 다음 달까지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 25일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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