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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재명 "보선 참패 면목 없어... 국민의 선택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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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일상적 삶을 개선하는 ‘실천적 민생개혁’을 새 어젠다로 제시했다. 4ㆍ7 재ㆍ보궐선거 참패에 “정말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다. 그는 “국민들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며 “거대한 개혁 담론도 중요하지만, 일상적 삶을 개선하는 실천적 민생개혁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강경파가 검찰개혁, 언론개혁 추진 의지를 다지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나는 다르게 가겠다'는 차별화 선언이기도 하다.
이 지사는 민주당 의원들과 공동 주최한 ‘청소ㆍ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 참석을 위해 여의도를 찾았다. 재보궐선거 참패 후 첫 여의도 공식 방문이었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에 대해 “저로서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한편으로는 예상됐던 측면도 없지 않지만, 깊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우리 국민들이 살림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뭘 원하는지를 분명히 표시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남아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 삶을 과거보다 고통스럽지 않도록, 티끌만이라도 나아질 수 있게 작은 성과를 끊임없이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민생개혁’을 선거 참패에 대한 해법으로 본다는 얘기다.
이 지사는 15일 경기도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해 중앙정부 방역 방침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샀다. 이에 대해 그는 “방역은 당연히 정부 중심”이라며 “제가 말씀드린 것은 정부에 협력하되, 정치적 논의나 부담 때문에 (정부가) 할 수 없다면 경기도에서라도 새로운 백신을 구해주시면 도민을 설득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역시 정부와 선 긋기로 해석됐다.
이 지사는 최근 당의 2030세대 의원들이 ‘조국 사태’를 반성해 친문재인계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 당원이 수백만인데, 그중 그런 분들이 몇 명이나 되겠나. 과잉 대표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잉 반응하는 측면도 있다. 일상이라 생각하고 신경 안 쓰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제가 겪어본 바로는 (휴대전화 발신 번호를) 천 개쯤 차단하면 안 오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와 의원 42명이 공동 주최했으나 실제 참석자는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김영진 이규민 의원 등 10여 명이었다. 이 지사 측은 “국회 상임위원회와 당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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