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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여행금지 국가 수 전세계 80%까지 확대할 것"

입력
2021.04.20 07:12
수정
2021.04.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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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금지 4단계 160개국 안팎될 듯
한국, 지난해 11월 이후 '주의 강화' 2단계 유지 중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월 24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대사관에 추모 조기가 걸려 있다. 뉴스1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월 24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대사관에 추모 조기가 걸려 있다. 뉴스1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금지 지침을 내릴 국가의 수가 전 세계의 8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여행자에게 전례가 없는 위험"이라며 "이번 주에 여행 권고안 갱신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업데이트는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 국가 수의 큰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 세계의 약 8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행 권고안 갱신으로 여행금지 국가 목록에 총 약 160개국이 들어갈 예정이다. 국무부는 케냐·브라질·아르헨티나·러시아·탄자니아 등 이미 200여 개 나라 중 34개국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현재 미 국무부는 전 세계 국가 중 34개국에 여행금지인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여기엔 북한, 러시아, 이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이 포함된다. 미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이다.

현재 한국은 강화된 주의인 2단계 국가로 분류돼 있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말 여행 재고인 3단계였던 한국을 2단계로 내렸다. 중국과 일본은 현재 여행 재고인 3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이런 권고안은 구속력은 갖지 않는다.

앞서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반적 여행에 반대한다"며 "특히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여행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여행주의보 갱신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7월4일 국가 정상화' 방침과 맞물린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국가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며 집단면역 형성에 힘을 쏟아왔다.

이날 하와이, 매사추세츠, 뉴저지, 오리건, 로드아일랜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 예고한 대로 미 성인 모두가 백신 접종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백신 접종 거부감, 어린이 접종 등은 변수로 꼽힌다. 아울러 CDC에 따르면 미국 내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여전히 6만~7만 명대 수준이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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