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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직폭행' 정진웅 재판에 한동훈 내달 21일 증인 출석

입력
2021.04.19 19: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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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기일 출석해 피해 상황 직접 증언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한 압수수색 현장에서 한동훈(48)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53) 광주지검 차장검사 재판에 한 검사장이 다음달 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19일 정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혐의 사건 속행공판에서 "다음달 21일 한 검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었던 정 차장검사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신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현장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그간 압수수색 현장에 참석했던 검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해 왔다. 이날 공판에서도 정 차장검사가 문제의 압수수색 현장에 동행했던 장모 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압수 대상물은 한 검사장 휴대폰 유심이었는데, 장 검사는 한 검사장이 휴대폰을 들어 무언가를 입력하려 한 행위에 대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한 검사장이 무엇을 입력했는지 보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차장검사가 한 검사장 행동을 제지하려던 순간에 대해 장 검사는 "정 차장검사가 한 검사장을 밀면서 누르는 상황에서 무게중심이 쏠리며 (소파 밑으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당시 수사팀은 압수수색 현장을 촬영했으나, 정 차장검사와 한 검사장의 '몸싸움' 장면은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정 차장검사는 지난해 10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그는 "한 검사장이 압수 대상에 해당하는 휴대폰의 증거를 인멸하려는 모습을 보여 제지하려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언유착 사건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에게 여권 인사 비위를 제보하도록 강요했고,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공모를 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1년간의 수사를 통해서도 한 검사장의 공모 사실은 입증되지 않고 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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