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직원에 3년간 매년 1000만원씩 자사주 지급

입력
2021.04.19 17:38
수정
2021.04.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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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3년간 매년 1,000만 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터넷·게임업계를 중심으로 성과급 경쟁 속에 꺼내 든 '통 큰 보너스' 카드로, 내부 직원 단속에 나서겠단 의지로 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향후 3년 동안 전 직원에게 해마다 1,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3년간 매년 전직원에 1,000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스톡옵션 부여와 달리 받은 주식은 직원이 바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 7월에 처음 주식을 제공한다. 매년 2회(7월 초, 다음해 1월 초)에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해 부여할 계획이다.

이로써 네이버의 보상 체계는 연봉 인상, 인센티브 외에 스톡옵션 부여, 주식 매입 리워드에 자사주 지급까지 추가됐다. 지난해 도입된 주식 매입 리워드는 네이버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직원들에게 성장의 가치를 나누고자 매입 금액의 10%(연간 200만원 한도)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직원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네이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초 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됐다. 반면 경영진 연봉은 55%가량 인상하면서 사내 불만이 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안이되, 우리 회사의 보상 철학에 기반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 성장을 연계시키는 방안으로 구상했다"며 "이번 자사주 지급은 이러한 네이버의 고민이 담긴 결과"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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