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해진 홍남기 "코로나19 집단 면역에 6년? 잘못된 뉴스"

입력
2021.04.19 16:10
수정
2021.04.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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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및 접종 실적을 적극 옹호했다. "대정부질문은 국회의원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을 받을 만큼 이전과 달리 강경한 모습이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현재의 백신 접종 속도로는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에 6년 4개월이 걸린다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잘못된 뉴스"라고 맞섰다. 정 의원이 "대한민국이 백신 빈곤국으로 전락했다"면서 정부의 백신 확보 및 접종 실적을 지적하자, 홍 직무대행은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지기만 한다"며 "정부는 상반기에 1,200만 명, 올해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제시했고 그렇게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 직무대행은 정 의원의 질의 도중에 "답변할 기회를 달라"며 수차례 말했고, 질문을 중간에 끊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에 정 의원이 "대정부질문은 국회의원이 주도권을 갖게 돼 있다"고 하자, 그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 입장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홍 직무대행은 백신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정부 입장을 옹호했다. 정 의원이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점을 언급하며 "무능한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하자, 홍 직무대행은 민심 이반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무능이라든가, 정책적인 오류는 지나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인택 기자
최서은 인턴기자
이에스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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