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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여성도 군복무"… 진중권 "이대남 위하는 척, 원숭이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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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역 제도의 모병제 전환과 남녀 모두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제안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게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너희들이 끄집어낸 교훈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 들여다 보인다"며 "이대남(20대 남성)을 위해 주는 척하며 그들을 조삼모사(朝三暮四) 고사의 원숭이 취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병제는 장기적으로 가야 할 목표이나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재정이 문제이고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실현 가능성 없는 입술 서비스로 2030 표나 좀 얻어 보겠다는 포퓰리즘"이라며 "나름 진보적이라고 안티 페미니즘의 복용량을 적절히 조절해 내놓은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각오와 다짐을 담은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을 19일 출간한다. 그는 이 책에서 병역 제도와 관련해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고 남녀 모두 40~100일 동안 기초 군사 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일명 '남녀평등복무제'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책 출간을 하루 앞둔 이날 '남녀평등복무제' 구상이 알려지며 관심이 높아지자 자신의 SNS에 "논란을 각오한 제안이고 군사 안보 차원의 고민에서 나온 제안"이라며 책에 담긴 구체적인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책에서 이스라엘, 스웨덴, 스위스 등 외국 사례를 언급하며 "여성의 군복무를 통해 의무 복무 기간은 대폭 줄이되 병역 대상은 넓히자"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또 '남녀평등복무제' 제안이 "대규모 군대를 상비군으로 유지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줄일 수 있으면서도 강력하게 군사력을 뒷받침하는 제도가 될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병역 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불필요한 남녀 차별 논란을 종식시킬 수도 있고 병역 의무 면제 및 회피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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