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년 만'에 세월호 추모식 참석..."왜곡·폄훼 없게 하겠다"

입력
2021.04.16 19:20
구독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5년 만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마음을 살폈다.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정부 주관으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하면서다. 이를 두고 지난 5년간 주로 강경 보수층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세월호 참사 문제에 거리를 뒀던 국민의힘이 또 다른 쇄신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등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후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당 지도부가 공식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한 건,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원유철 원내대표 이후 5년 만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가 주관하는 공식 세월호 추모식에 국민의힘은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2019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했을 뿐이다.

추모식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묵념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주호영 대표 대행은 "많은 국민께서 어린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데 죄책감과 상처를 갖고 있다"며 "비통함과 무력감을 다시는 느끼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 이익이나 사익 추구에 이용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왜곡되거나 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의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사랑하는 자식을, 가족을 가슴에 묻고 비통한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에게 위로의 손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7년 전 이날을 아프게 기억한다”고 반성했다.



김현빈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