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0% '최저'…부정평가는 62% '최고'

입력
2021.04.16 13:30
수정
2021.04.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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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선거 전보다 2%P 하락?
부정평가 이유 '부동산 정책' 1위

한국갤럽은 4월 3주 차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30%가 긍정 평가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62%로 최고치다. 뉴시스

한국갤럽은 4월 3주 차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30%가 긍정 평가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62%로 최고치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를 기록, 취임 후 최저치를 3주 연속 경신했다. 부정평가도 62%를 기록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3주 차(13~15일 조사) 문 대통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긍정평가)는 30%,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는 62%로 나타났다.

2주 전(지난주는 4·7 재·보궐선거 직후로 미조사)과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은 34%에서 32%로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58%에서 62%로 4%포인트 올랐다. 긍정률 3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62%는 최고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월 셋째 주 37%를 기록한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모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7%·56%, 30대 33%·61%, 40대 41%·53%, 50대 31%·66%, 60대 이상 23%·68%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압도했다(긍정 15%, 부정 68%).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3%, 중도층에서 24%, 보수층에서 16%다. 재·보궐선거 전인 4월 첫째 주 대비 성향 중도층에서 변화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긍정 32%→24%, 부정 60%→67%).

긍정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복지 확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 '외교·국제 관계', '서민 위한 노력', '전 정권보다 낫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7%), '인사(人事) 문제'(6%),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북한 관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민주·국힘 격차 文 정부 출범 후 최소폭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은 2주 전 조사와 변함없는 31%였다. 정권 출범 후 최저치지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앞섰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권 출범 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한 30%로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올해 2월 설 이후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국민의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 지지도 최고치 경신이다.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30%대 기록은 2016년 10월 첫째 주(당시 새누리당, 30%)가 마지막이었다고 한국갤럽 측은 전했다.

민주당과의 격차도 최소로 좁혀졌다. 현 정부 출범(2017년 5월) 후 정당 지지도 흐름에서 민주당 최고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56%, 최저치는 올해 4월 첫째 주와 이번 주의 31%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57%가 민주당, 보수층의 5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의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 2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우세였지만, 3월부터 양당 격차가 줄었다.

재·보궐선거 후인 이번 주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26%, 국민의힘 30%로 비슷하며, 3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7%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비율은 27%,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각각 5%, 열린민주당은 2%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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