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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접촉자만 100...이개호 지역사무소 확진에 전남지역 '초비상'

입력
2021.04.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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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과 임직원이 전남 함평군 나선면에서 열린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익 함평군수, 이개호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이 회장 농협중앙회 제공

지난 12일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과 임직원이 전남 함평군 나선면에서 열린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익 함평군수, 이개호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이 회장 농협중앙회 제공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개호 의원 지역구(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와 인근 광주 전남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수행을 대동해 여러 행사에 참석하고,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광폭행보할 수밖에 없는 의원 업무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초유의 국회의원 확진 사태에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15일 밤 확진됐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이 의원의 담양사무소 관련 확진자는 이틀 만에 13명으로 늘었다. 이 의원 수행비서와 홍보실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광주, 전남에서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이 의원 담양사무소 직원들이 방문했던 담양의 한 식당 주인 부부(995·997번)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식당에는 앞선 7일 확진자인 수행비서와 담양사무소 당직자 7명이 방문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 당직자와 당원 33명은 지난 6일 박영선 서울시장 지원유세를 다녀온 후 담양 식당 등에서 모임을 했다. 이 의원도 지난 15일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광주에서도 이 의원의 비서관 등 3명이 확진됐다.

특히 이 의원이 수행비서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결혼식, 장례식, 행사 등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지역이 긴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광주에서 전남 모 지자체장 자녀 결혼식 주례를 봤으며, 12일에는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 자격으로 함평에서 열린 영농발대식에 참석했다. 또 13일엔 지역구 단체장 모친상 조문에 이어 지인들도 만나고 KTX로 상경한 뒤 이날 오후 국회로 출근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 의원과 그의 수행원들이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확인된 것만 100이 넘고,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이들의 수는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밀접 접촉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상익 함평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등 단체장들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및 임직원 40여명, 위성곤 의원과 농민단체 회원 10여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검진 대상에 포함됐다. 또 국회의원 못지않게 접촉면이 넓은 단체장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의원의 지역구 동선을 파악한 후 밀접촉자들에게는 진단 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통보했으며, 확진자 접촉 주민 1,000여명을 상대로 방역방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평=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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