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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 윤호중… 이변 없었다

입력
2021.04.16 12:08
수정
2021.04.16 18: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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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주자 박완주 꺾고 당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재인계 ‘86그룹(80년대 학번ㆍ1960년대생) 맏형’인 윤호중(4선ㆍ경기 구리) 의원이 선출됐다. 쇄신 기치를 내건 박완주(3선ㆍ충남 천안을) 의원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한 윤 의원이 이변 없이 당선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104표를 얻어 ‘비주류’ 대표주자인 박 의원(65표)을 39표 차로 제쳤다. 4·7 재ㆍ보궐선거 참패 후 당 쇄신을 위해 친문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의원들은 일단 당의 안정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원내대표는 경기 가평군 출신으로, 지역구인 구리에서 4선을 했다.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4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폭행 주동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1987년 사면 복권됐다. 1988년 평화민주당 간사, 한광옥 전 의원 보좌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열린우리당 대변인,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친문계 원내사령탑이 들어선 만큼 ‘당정청 원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문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여야 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개혁 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알겠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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