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픈 4월"

입력
2021.04.16 08:30
수정
2021.04.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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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 없는 진상규명 끝까지 챙길 것"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희생자들의 유골이 봉안된 경기 안산시 하늘공원에서 유가족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희생자들의 유골이 봉안된 경기 안산시 하늘공원에서 유가족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픈 4월"이라면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이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된 지 7년이 되었다. 살아 우리 곁에 있었다면 의젓한 청년이 되어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짧지 않은 시간"이라면서 "미안한 마음이 여전하다. 서로의 버팀목으로 아린 시간을 이겨 오신 가족들과 함께해 주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국회에서 사회적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특검이 통과돼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속도가 더뎌 안타깝지만, 그 또한 그리움의 크기만큼 우리 스스로 성숙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슬픔에 함께하고, 고통에 공감하면서 우리는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며 "안전한 나라를 위해 오늘도 아이들을 가슴에 품는다"고 글을 마쳤다.

앞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등은 청와대 앞에서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어 문 대통령이 진상 규명 약속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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