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코로나 백신 독자적 도입 검토 중"

도의회 도정질의서 답변
경기도 "법률 검토 단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의회에서 도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차원에서 백신을 독자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15일 오후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도 차원의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방재율(민주·고양2) 의원의 도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안타깝게도 지방정부에서 (집단면역 형성을 주도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에서 정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예방접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시군과도 협력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으로 말하면 다시 4차 대유행이 시작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면서 “원인불명, 경로불명 감염자 계속 늘어나고 있고, 감염자 총수도 늘어나는 상황이라 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백신 확보와 관련해선 새롭게 다른 나라가 개발한 백신을 경기도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해서라도 추가 백신을 확보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어쨌든 지금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중앙정부의 접종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리한 추진에는 선을 그었다.

이 지사가 말한 다른 나라 백신은 아직 국내 도입이 이뤄지지 않은 새로운 백신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고 백신 도입이 가능한지 해당 부서에서 법률적 검토를 해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