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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를 통해 느끼는 빛의 깊이와 정취

입력
2021.04.16 18:51

4월 17일~23일


전시

스페이스 이수 제공

스페이스 이수 제공

△권중모 개인전: 라이트 하우스

전통 재료 한지를 재해석하고 조명에 접목시켜온 작가의 개인전. 빛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밖으로 확장시키는 한지의 투과성을 조명을 통해 조화롭게 풀어낸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한 '이수 에디션'은 주목할 만하다. 전통이 현대를 만날 때 충분히 예술적일 수 있음을 제시하고, 빛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이를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스페이스 이수·6월 11일까지·무료 전시·010-6391-2263

씨알콜렉티브 제공

씨알콜렉티브 제공

△신미경 개인전: Abstract Matters

특정 문화를 대표하는 역사적 유물과 예술품을 '비누'를 이용해 현재의 시각으로 재현하며 2021년 올해의 CR 작가로 선정된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역사적 산물을 재해석함으로써 조각적 재료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추상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오랜 기간 진행해온 비누조각 프로젝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제스모나이트'라는 새로운 매체를 탐구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회화와 조각, 건축의 경계를 흐리고 기존의 것을 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하면서, 고정관념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씨알콜렉티브·5월 29일까지·무료 전시·02)333-0022

대안공간 루프 제공

대안공간 루프 제공

△전보경 개인전: 로봇이 아닙니다

'4차 산업' 속 로봇과 다른 인간의 신체적 아름다움에 대해 탐구한다.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 로봇 팔의 일률적 움직임을 인간의 신체를 통해 구현하는 이번 전시는 '로봇으로부터 인간의 해방'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로봇의 오차 없는 규칙을 완전히 모방하지 못한 채 엇박자를 내는 무용가들의 움직임은 '인간 고유의 특성'을 의미한다. 로봇에 기대기보다 주체적 위치로 나아가는 신체적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5월 16일까지·대안공간 루프·무료 전시·02)3141-1377


공연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연극]알려지지 않은 예술과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국립극단이 선보이는 연극 프로젝트 'SETUP 202'의 공연으로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사회의 관습에 도전장을 내미는 성소수자 청년들의 유쾌하고도 처절한 방황을 풀어낸다. 객석 대신 무대 위 설치한 회전의자에 앉아 원하는 방향으로 360도 몸을 돌려 관람하는 형식은, 관객에게 신선한 파격을 선사한다. 성소수자를 대상화하기보다 평범한 청춘의 일상으로 표현함으로써, 오랜 시간 '나'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는 이들의 모습을 전한다. 백성희장민호극장·5월 10일까지·전석 3만원·1644-2003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연극]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로봇 배우'의 등장으로 인간 배우가 설 자리를 잃고, 국립극단에도 로봇 배우를 관리하는 프로그래밍 부서가 생긴다면 어떨까. 작품은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국립극단의 연극 프로젝트 'SETUP 202'가 선보이는 연극으로, 미래 세계에 대한 연극적 상상력을 표현한다. 로봇의 연기를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등 이 작품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극의 배경인 '국립극단' 객석에 실제로 앉아 작품을 감상하는 설정 또한 재미를 더해줄 요소다. 소극장 판·4월 25일까지·전석 3만원·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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