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종인과 선 긋기 "윤석열 국민의힘 안 간다? 본인도 모를 것"

입력
2021.04.15 12:30
김종인 발언 반박·비판한 원희룡
"김종인 한 사람이 구심점인 상황 지속할 수 없어"
"윤석열 마음을 안다는 사람이 갑자기 많아졌나"

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반박하며 선을 그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또 퇴임 이후 당을 비판하는 김 전 위원장에게 "그렇게 보지 않는다. 한 사람이 리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원 지사는 1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재·보궐선거 평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한 건 확실한데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야권의 승리'라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질타하며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고 한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원 지사는 "미친 집값에 전세 대란까지 왔고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니 민심의 분노가 폭발해 (민주당을) 심판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여기에 대해 부응할 수 있는지 이제 다시 원점에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년 전 처참한 실패로 국민에게 퇴출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정말로 바뀌었다, 과거의 잘못을 깔끔히 씻어내고 새로운 정치를 해 나갈 것이다란 믿을을 얼마나 얻느냐에 따라 내년 국민의힘의 운명이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퇴임 후 당내 분란? 그렇지 않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지사는 김 전 위원장 퇴임 후 당내 분란이 불거졌고, 김 전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 되실 땐 구심점이 된 게 사실이지만 1인 구심점이란 게 이 정당이 지속적으로 가기에는 크고 복잡하다"며 "앞으로 닥쳐야 할 과제는 한 사람이 리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김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당 대표를 뽑는) 과정은 좀 시끄러워도 민주주의가 원래 시끄러운 것"이라며 "초선 의원들도, 중진 의원들도 도전하는 건 당연한 과정이고, 당이 활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日원전 오염수 방류, 중앙·지방정부 연대 대응을"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서적이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 지사는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재건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겠다는 결심을 이미 굳혔다"며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의 분노와 요구 사항이 보다 뚜렷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치열하게 응답하고 함께 만들어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가지 않을 것'이란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갑자기 윤 전 총장의 마음을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많이 생겼는지 의문"이라며 "(윤 전 총장) 본인도 잘 모르지 않겠나. 지금 준비 단계에 있는 게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이 일본 편을 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자그마한 문제라도 전 세계에 호소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대 대응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또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업 피해가 인과관계가 확정되면 손해배상의 길은 더 열려 있을 것"이라며 "복잡하고 비용과 노력, 먹고살기 바빠 피해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 정부가 합동 대책 대응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댓글 1,324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