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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AZ 백신 접종 전면 중단...세계 최초

입력
2021.04.15 00:27
수정
2021.04.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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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보건당국 "접종 계획에서 AZ 백신 제외"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덴마크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접종 계획에서 AZ 백신을 아예 제외한 국가는 덴마크가 처음이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14일(현지시간) “AZ 백신 없이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작용 위험보다 AZ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크다는 유럽의약품청(EMA) 입장에는 동의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고 다른 백신 사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덴마크에선 지금까지 14만9,000명이 AZ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들도 2차 접종부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AZ 백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힌 국가는 덴마크가 처음이다. 덴마크 공영방송 TV2는 같은날 “덴마크가 세계에서 최초로 AZ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한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7일 EMA 안전성위원회가 ‘매우 드문 부작용’을 인정한 이후에도 특정 연령대에서만 접종을 중단했다. 혈전 부작용이 대부분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도 30대 미만 국민만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덴마크 보건당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같은날 발표한 성명에서 “접종 계획은 각국이 상황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며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 보건당국의 결정을 돕기 위해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 국민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AZ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진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덴마크 국민 10명 중 9명이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AZ 백신의 신뢰도(5.35점)는 화이자 백신(8.26점)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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