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권주자들에게 “신뢰주는 게 중요, 당 새롭게 거듭나야”

입력
2021.04.13 15:40
수정
2021.04.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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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출사표 우원식·홍영표 의원 접견

13일 경기도 신관 2층 접견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우원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13일 경기도 신관 2층 접견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우원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는 13일 여당이 4·7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집권 여당이 잘 되라고 호된 매를 든 걸로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원식·홍영표 의원을 차례로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두 의원은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일정 중에 경기도청을 찾아 이 지사와 접견형식으로 만났다.

이 지사는 먼저 자신을 찾은 우 의원에게 “당이 새롭게 출발해야 할 텐데, 기본적으로 당이 국민들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한데, 신뢰의 핵심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의 권력 남용이나 부정부패 요소들을 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며 “또 한 가지는 국민의 삶이 개선되도록 실용적인 민생 개혁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작은 개혁 성과들이 모이면 국민의 삶을 바꿀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1년 전에 여당이 180석 가까운 의석을 받았는데, 1년 만에 엄청난 민심의 변화를 보게 됐다”며 “민심의 바다는 언제든지 뒤집혀 질수 있다는 걸 정말 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민주와 평화 두 가치를 잘 유지하면서 발전해왔다”며 “한 편으로는 국민의 삶이 매우 어려워지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코로나를 거치면서 민생이 도탄에 빠졌기 때문에 그 가치 위에 이제는 민생이라는 가치를 확고하게 중심에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3일 경기도 신관 2층 접견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홍영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13일 경기도 신관 2층 접견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홍영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우 의원에 이어 홍 의원을 만나 자리에서도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당의 변화를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도록 민생 개혁에 적극 나서 작은 성과를 많이 내면 다시금 큰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도 중요한 과정이기에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다음 정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고 하겠다는 확신을 주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말 민주당이 변했구나. 국민의 삶을 바꿔주는 구나’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의원은 “국민과 소통을 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 깊게 더 고민하고 실질적인 방안들을 찾겠다”며 “이런 과정 속에서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로 나가겠다. 국민들이 여당을 더 신뢰할수 있게 고민을 더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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