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만 해도 코로나19 감염 10% 낮춘다"

입력
2021.04.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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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중강도 운동 꾸준히 하면 사망률 35% 감소"

9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 설치된 예방 접종 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받은 뒤 관찰실에서 대기하며 주의사항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 설치된 예방 접종 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받은 뒤 관찰실에서 대기하며 주의사항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꾸준한 운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과 사망률을 최대 35% 까지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심장내과 조동혁, 김장영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센터실 자료를 활용, 정기적인 운동과 감염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집단(6,288명)과 대조군(12만5,78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슷한 나이 등 기본적 조건이 유사한 경우의 신체활동 수준은 코로나19 환자집단이 대조군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빨리 걷기와 자전거 타기와 같은 신체 활동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10% 가량 감소시켰고, 운동량에 비례해 감염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런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35%까지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평소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다만 대인접촉을 피하는 등 방역 원칙을 지켰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4월호에 등재됐다. 감염내과 의료진과 스포츠과학 전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진이 함께 참여한 이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전수조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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