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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하겠다”, 일본 오염수 방류 방침에 中 격한 반응

입력
2021.04.13 11:01
수정
2021.04.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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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에 중국 매체들은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13일 일본 정부의 결정을 일제히 속보로 타전했다. 환구망은 “일본이 세상에서 가장 옳지 못한 결정을 했다"며 맹비난했고, CCTV는 "일본이 실제로 오염수를 배출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일본의 이번 오염수 방류 결정이 앞으로 수백 년간 해양과 생명에 위협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무책임한 결정’, ‘강력한 비난’ 등 일본을 겨냥한 강도 높은 표현이 쏟아졌다.

중국이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젠전(朱堅眞) 전 광둥해양대 부총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주변국들과 힘을 합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결정 철회나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가입돼있어 협약의 틀 안에서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각국의 일본산 해산물 수입이 중단되고 외국인들의 일본 방문이 줄어들면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일본이 책임감 있는 자세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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