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앞 세월호 조형물 철거...낡고 안전사고 우려

입력
2021.04.13 09:3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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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설치한 단체서 철거 요청해 와

성남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조형물 ‘여기 배 한 척’. 성남시 제공

성남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조형물 ‘여기 배 한 척’. 성남시 제공

성남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상징 조형물이 6년 만에 철거된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상징 조형물 ‘여기 배 한 척’을 세월호 참사 7주기가 지난 오는 17일 철거하기로 했다.

조형물을 설치한 ㈔열린여성 측이 ‘철골 구조물인 세월호 조형물이 낡고 녹슬어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고 철거 요청을 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시청 광장의 세월호 조형물은 길이 20m, 폭 15m, 높이 9m 규모다.

뒤집힌 채 바다로 가라앉던 당시의 세월호 모양을 철골로 뼈대만 만들어 형상화했다. 외벽은 두지 않아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형태다.

해당 조형물은 세월호 참사 1년째 되던 날이던 2015년 4월 16일 시청 광장에 설치돼 희생자를 추모하고 시민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왔다.

시 관계자는 “‘여기, 배 한 척’ 조형물은 철거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상처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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