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경제와 병행해 잘하라는 국민 요구... 개혁 포기 아니다"

입력
2021.04.12 12:20
수정
2021.04.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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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도전 홍영표 의원 라디오 인터뷰
"검찰 개혁 포기 안 돼... 국민들과의 공감이 중요"
"조국 사태, 국민 눈높이서 공감에 안이하지 않았나"
"친문 일선 후퇴 없다...다양한 목소리 들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울산 남구 여천오거리에서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울산=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울산 남구 여천오거리에서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울산=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일부에서 제기되는 개혁 노선 수정 요구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이고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힘든 시기라며 "병행해서 잘하라는 요구이지 어느 쪽을 포기하라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힌다.

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원내대표 시절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70%가 검찰 개혁을 찬성한다고 했다"며 "검찰 개혁의 마지막 단계 문제는 얼마나 국민들과 공감하면서 할 수 있느냐 그런 문제이지 상황이 이러니까 포기해야 된다든지 이렇게 나가선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 "국민들이 정의와 공정 측면에서 분노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충분하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사실관계는 재판을 통해 최종 확정되겠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하는 데 우리가 안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어 "당시 서초동에 나온 수백만 명은 조 전 장관의 도덕적 입시 부정과 관련된 비리나 부패를 지켜주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의 과잉수사나 표적 수사 정치 검사 행태에 대해 분노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따.

그러면서도 "검찰 개혁을 조 전 장관의 개인적인 문제와 연관시켜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친문 후퇴'론 "친문 프레임은 언론 플레이"

내년 대선 레이스를 주도할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송영길(왼쪽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 3파전이 예상된다. 뉴시스·뉴스1·오대근기자

내년 대선 레이스를 주도할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송영길(왼쪽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 3파전이 예상된다. 뉴시스·뉴스1·오대근기자

홍 의원은 선거 패배 요인 중 하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꼽고 "LH 사태로 폭발한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무능하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며 "무능과 오만 이런 평가를 국민들이 내리신 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보선 참패 책임을 물어 제기되는 '친문(친 문재인)' 일선 후퇴론에 대해서는 반발했다.

홍 의원은 "친문과 비문 프레임은 언론에서 하는 것이고 당내에 어떤 의원들 그리고 많은 당원이 친문과 비문 이것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지 모르겠다"면서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고 하는데 다 민심의 하나이고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대립되는 사안들을 어떻게 용광로 속에서 하나로 만들어내느냐가 정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현장에 가서 경청하고 토론하고 내부적으로 들어와 전문가 집단이든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그런 문제들을 잘해나가는 것이 당을 질서 정연하게 수습하는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경선 일정 조정 요구에 대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해서 어떤 합의를 이뤄내서 하든지 그게 안 된다면 당헌·당규대로 하는 것이 맞다"면서 "대선 후보 간 합의가 안 되면 기존 당헌·당규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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