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플랫폼 한다면서 떡고물 먹을 생각만…"

입력
2021.04.12 14:00
"당 대표 출마? 아직 생각한 적은 없어"
"전당대회 후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해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이 열리는 서울남부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당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탈락했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플랫폼 한다고 하면서 떡고물 먹을 생각만 자꾸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인물 중심으로 가기보다 우리 당 스스로 변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 전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여당이 일으킨 선거이기 때문에 명분상 우리가 이길 선거였다"면서도 "우리가 스스로 이겼다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우리 당이 자강하고 쇄신하는 두 가지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도 그랬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경선 과정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높은 지지율로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니 안 대표 쪽으로 달려가는 등 우리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인물 따라 우르르 가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야권 대통합을 해야 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데리고 와야 하고, 다 맞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스스로 변하고 쇄신하는 게 먼저"라면서 "당이 매력적이고 우리 당이 국민에게 공감을 잘하면 누구나 다 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합당보다 전당대회 먼저 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따라 나 전 의원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대해 "중진이냐 초선이냐, 하는 논의보다 누가 헌신적으로 뚝심 있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당내에서 미래 인재를 키운다는 점에서 초선의 도전도 의미 있게 보고 중진의 경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도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며 "아직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선거 전 약속됐던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에 대해서는 선(先) 전당대회·후(後) 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국민의당 통합을) 조금 있다가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그러면 이를 존중하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퇴임 이후 복당 가능성이 높아진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홍 의원 복당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고 모든 것이 시기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다만 "지금은 전당대회 등 이런 일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며 "지금 당장 복당, 이것은 아니지 않을까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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