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분쟁 종결… 합의금 2조 원"

입력
2021.04.11 16:33
수정
2021.04.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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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련 쟁송 모두 취하…10년간 추가 쟁송 않기로
양사 CEO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 협력 해나갈 것"
산업부 "이제는 미래 위한 준비 나설 시점" 환영 메시지

LG와 SK의 그룹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LG와 SK의 그룹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2년 간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벌여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11일 전격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서다.

양 사는 1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미국 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 절차는 마무리됐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 원(현금 1조 원+로열티 1조 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모든 국내·외 쟁송의 취하 및 향후 10년 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양 사의 합의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차전지 산업계 전반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서야할 시점이며, 정부도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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