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가 CH 1차전이라니...

입력
2021.04.12 00:05

우리카드 선수들이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 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카드 선수들이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 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카드가 올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올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를 가장 중요한 챔프전 1차전에서 당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 원정 경기(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위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0(28-26 25-22 25-23)으로 꺾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3%다.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를 치르면서 셧아웃 패한 것은 단 한 경기뿐인데, 당시 상대도 우리카드(2월 20일 5R)였다. 그리고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히는 챔프전 1차전에서도 우리카드에 0-3으로 두 번째 셧아웃패를 당했다.

1세트 듀스 상황이 고비였는데 대한항공이 범실로 자멸했다. 대한항공은 25-24에서 곽승석의 서브 때 ‘서브라인 오버’ 실책이 나왔고 26-26에서 요스바니의 공격 실책이 나왔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셧아웃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항공 선수들이 셧아웃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서브 2득점 포함 22득점에 공격성공률 50%로 활약했고 나경복도 12득점(45.5%)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한성정은 득점은 7점이었지만 성공률 70%에 고비 때마다 어려운 공격을 해결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팀 리시브 56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33회(점유율 58.9%)를 책임지는 등 상대의 ‘강서브 폭탄’을 집중적으로 맞으면서도 리시브 효율 39.4%에 실패율은 9.1%로 잘 버텨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한성정이) 공격에서 잘 해줬다”면서 “아쉬운 수비가 몇 장면 있었지만 경험을 쌓아가며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그러나 더욱 고삐를 죄겠다는 계산이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빈틈을 보이면 이길 수 없다. 경기가 끝나야 끝나는 팀이다”라며 “선수들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나 역시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요스바니(30)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54.9%)을 올렸지만 범실을 9개나 저질렀다. 정지석도 16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실책 3번을 포함해 범실을 7개나 쏟아내며 흔들렸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서브와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내일 경기는 다를 것”이라며 2차전 반전을 예고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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