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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끌어온 SK·LG 미국 내 배터리 분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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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사업 운명이 걸렸던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이 타결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2년을 끌어온 두 회사의 미국 내 공방이 막을 내리게 된다.
미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렀고, 이번 주말 합의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각각 전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진행 중이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건설이 계속될 것이라고 WP 등은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은 물론 미국 법원에서 진행 중인 양측 소송에도 적용된다.
앞서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에 제기했던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미 ITC는 지난 2월 LG 측 손을 들어줬다. ITC 판결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0년간 영업비밀 침해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 미국 수입이 금지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ITC는 포드와 폭스바겐 일부 차종에 대한 부품 수입은 각각 4년과 2년의 유예 기간을 둬 수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SK 측에 남은 한 가지 구제 방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였다. 이번 분쟁에는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의 이해와 조지아주 공장 일자리 창출 문제가 걸려 있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이 영업비밀 침해 관련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고,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특정 기업 이해를 챙겼다는 불공정 시비가 불가피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1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이 최종 판결은 예정대로 적용되는 상황이었다. SK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미국 배터리사업 철수도 검토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까지 조지아주에 두 개의 공장을 건설해 전기차 3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 결정 하루 전 전격적으로 타협이 이뤄지면서 미국 정부와 두 회사 모두 명분과 실리를 챙기게 됐다. 양측의 정확한 합의 내용과 향후 진행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는 미 언론의 보도에 아직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도 않았다. SK와 LG는 1조원 안팎의 합의금을 두고 물밑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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