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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된 민주당 지도부 '5월 당대회 선출론' 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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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상태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오는 5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초 중앙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뽑기로 했으나,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을 좀더 확실히 하기 위해 전당대회로 판을 키우자는 목소리가 뒤늦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홍영표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위에서 최고위원들을 선출하면 대권·당권 주자 대리인들의 '나눠먹기 논란'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운하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가 구성되는 과정에 당원들의 의사가 좀 더 충실하게 반영되어야 한다"고 했고, 박주민 의원도 전날 "비상적 상황의 비상적 권한일수록 당원으로부터 위임받는 것이 향후 혁신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권위와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전당대회론에 힘을 실은 상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첫 회의에서 4·7 재·보궐선거 직후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을 내달쯤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선출키로 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됐을 때 궐위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중앙위원회에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는 당헌 25조에 따른 것이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러나 이 (당헌)는 지금과 같은 집단 궐위 상황이 아니라 한두 명의 궐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중앙위에서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면) 이는 두고두고 갈등의 불씨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 쇄신을 위해서라도 5월 전당대회까지 최고위원 선출을 미뤄선 곤란하고, 이미 결정된 사안을 번복하는 모양새 또한 좋지 않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고위원 선출 문제도 이 자리에서 언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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