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오리온에 22점 차 대승…6강 PO 1차전 '기선 제압'

입력
2021.04.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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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93.5% 확률 잡았다

전자랜드 선수단이 10일 PO 1차전에서 크게 앞서자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전자랜드 선수단이 10일 PO 1차전에서 크게 앞서자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1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85-63으로 크게 이겼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진출할 확률은 93.5%(46번 중 43번)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전자랜드는 정효근, 이대헌 등 골밑 요원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졌지만 타격은 오리온이 더 컸다.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조나단 모트리가 더블더블(11점·11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신인 이윤기가 10점을 넣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오리온은 이대성 혼자 13점을 넣었을 뿐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1쿼터를 24-18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에 오리온의 득점을 7점에 묶고 20점을 몰아치며 전반까지 44-25로 앞섰다. 3쿼터에도 전자랜드가 주도했다. 오리온이 3쿼터 시작 5분이 넘도록 득점을 못한 반면, 전자랜드는 김낙현, 전현우, 모트리 등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세해 연속 9득점 했다. 점수 차가 53-25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기가 전자랜드로 기울었다. 4쿼터 들어서도 두 팀의 점수 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지지 않는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2018~1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전자랜드는 2년 만에 다시 4강행 가능성을 부풀렸다. 모트리가 31점에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냈고 이윤기도 전반에만 10점을 넣으며 경기 초반 힘겨루기에 앞장섰다. 특히 출전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반면, 정규리그 4위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이 19점, 이대성 13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초반 벌어진 점수 차 앞에 무기력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플레이오프 통산 전적 1승 10패가 됐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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