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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 본격화 "감염재생산지수 1.11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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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600명대를 넘어서고, 감염재생산지수가 1.11까지 치솟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362명이 확진된 부산 유흥주점을 비롯해 사우나, 회사, 학원 등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77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543명, 5일 473명, 6일 477명, 7일 668명, 8일 700명, 9일 671명, 10일 677명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이 종식되지 않은 와중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동량이 증가하며 집단감염이 속출한 탓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07에서 이번주 1.11로 오르며 추가 확산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초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11이면 감염자 1명이 1.11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의미로,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져야 유행이 누그러진다고 본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우나 관련 1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인천 서구 회사 관련 7명이 추가돼 총 23명이 확진됐다. 서울 동대문구 음식점 관련해 지금까지 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고양의 실용음악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도 14명으로 늘었다.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22명이 추가돼, 모두 36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늘고 있는 것도 방역 당국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677명으로 이 가운데 27.0%인 2,076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직전 2주간의 감염 경로 미확인 비율은 25.2%였다.
정부는 전날,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달 2일까지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4차 유행의 파도가 점점 가까워지고 더 거세지는 형국"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또 수도권, 부산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6개 유흥시설 업종(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홀덤펍, 콜라텍, 헌팅포차)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집합금지(영업금지)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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