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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해외파병, 세계평화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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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해외파병은 올해 28년을 맞았다.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1993년 소말리아의 공병부대 파병을 필두로 2021년 3월 말 현재 13개국 1,340여 명이 부대와 개인 파병을 통해 국제평화와 재건, 국익과 교민들의 안전 보호 등을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 중이다. 대표적인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으로는 2007월 7월 이후 레바논에서 15년째 최장기 활동 중인 동명부대가 있다. 현지에서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는 동명부대는 2020년 2월 중순 평화유지 작전활동 10만 회를 달성했고, 정찰과 감시활동 외 피스웨이브(Peace Wave)라는 다기능 민군작전과 의료지원, 공공 및 학교시설 개선, 태권도 교실운영 등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수단에서는 2013년 1월 초 창설돼 활동 중인 한빛부대가 있다.
우리 군은 다국적군 평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정 국가나 지역 기구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근거로 수행하는 활동이다. 2001년 이후 이라크 자이툰 부대, 아프간 오쉬노 부대 등이 활동했다. 현재 2011년 1월 해적에게 피랍된 우리 선박과 선원을 구출하기 위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펼쳤던 소말리아의 청해부대가 있다. 청해부대는 파병 11년 만인 2020년 10월에 임무수행 누적 거리 100만 해상마일(약 185만㎞로 지구를 46바퀴 돈 것과 같은 거리)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특정 국가의 요청에 의해 전투 위험이 없고 안전이 확보된 지역에서 교육 훈련과 인도적 지원 등 비전투 분야에서 국방군사협력을 수행 중이다. 2010년 8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요청에 의해 국회 동의를 거쳐 2011년 1월 아크(현지어로 형제를 의미)부대 1진을 시작으로 현재 18진까지 연인원 2,300여 명을 파병했다. 필자는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으로 2012년 6월 아크부대를 방문했는데, 장병들은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열사의 땅에서 특수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주력 중이었다. 지난달 3월 중순에 파병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욱 국방장관이 방문했다. 그는 아크부대는 한·UAE 간 신뢰의 상징이며, 그동안 단 1건의 사고 없이 임무를 수행한 부대원들을 격려했고, 한·UAE 연합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UAE군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런 국제평화 증진과 기여는 12월 초 서울에서 개최될 '2021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이번 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전통적 안보위협을 넘어 비군사적 위협과 사이버와 우주 등 미래전장에 대비하는 우리 군의 기여와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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