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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현재는 '4차 유행'…1~2주 만에 확진자 두 배 늘 수 있어"

입력
2021.04.09 11:53
수정
2021.04.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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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이 앞으로 1, 2주 만에 국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현재보다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현재 이미 코로나19 ‘4차 유행’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브리핑에서 “지난 유행의 경험을 고려할 때 1, 2주 만에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12월에도 유사한 상황이 나타났다. 2020년 11월 11일 113명이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뒤인 같은 달 18일 245명으로 뛰었다. 다시 일주일여 지난 같은 달 26일 확진자는 553명으로 늘었고, 12월 13일엔 1,002명으로 1,000명선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미 국내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4차 유행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 머물던 1월 말부터 3월 말까지의 10주간이 4차 유행 전 ‘정체 기간’이었다는 것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차 유행 전 정체기가 10주간 진행되다 지난주부터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증가하고, 금주 들어 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유행이 3차 유행과 비교해 정체기가 3배 이상 길고, 환자 규모는 4배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4차 유행은 3차보다 더 규모가 클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3차 유행의 정체 기간은 22일, 해당 기간 환자 규모는 100명대로 집계됐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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