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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5·2 전당대회는 반성과 혁신 위한 것...계파 갈등 안 돼"

입력
2021.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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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쇄신 일정 공개
당내 쇄신론에는 "계파 갈등 양상 안 돼" 경계
"도종환, 당청 가교 역할 할 것...소통의 적임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친문 주류를 향한 쇄신론과 관련 "계파 갈등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9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조응천 의원이 제기한 쇄신론에 대해 "정확하게 해석이 안 된다"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16일)나 전당대회(5월 2일)는 누가 더 반성할 것인가, 누가 더 혁신할 것인가에 대한 경쟁으로 가야지 계파 갈등 양상으로 가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조 의원은 "우리 당이 부정적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며 "'무능과 위선 그리고 오만과 독선의 태도'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분이 고백과 반성 없이 출마해 당선되었을 경우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정말 바뀌고 있다고 인정을 해주실지 두렵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주류 친문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전당대회는) 반성과 혁신을 위한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당원들이 평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최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시절 선거만 끝나면 패배의 책임으로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는데 비대위가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약하게 만든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번에 비대위가 3주 동안 꾸려진 것은 차기 지도부를 신속하게 선출하기 위한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그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초 다음달 9일로 잡혀 있던 당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당긴 다음달 2일 실시하기로 했다. 오는 16일에는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어 "일주일 동안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이후에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며 "3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반성과 혁신을 위한 골든타임에 맞는 비대위이기 때문에 얼마나 반성을 해야 되는지, 또 어떻게 혁신해야 되는지를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문 3선 의원인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선 "장관(문재인 정부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해 정부의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 당정 간에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후배 의원과 중진 의원 사이에 신망이 커서 비대위가 소통의 적임자라고 하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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