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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 뒤 혈전 반응, 특정 나이·성별에만 나타난다 보기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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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1일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7일 유럽의약품청(EMA)이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내장정맥혈전증(SVT)을 'AZ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정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60세 미만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배경택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9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EMA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유럽 통계와 한국 상황을 비교·분석한 뒤, 일요일 정도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 반장은 정부가 AZ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이유에 대해 "'EMA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한 상황을 잠정적으로 멈춰놓는 게 좋겠다'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씀하셔서 중단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뇌정맥에 혈전이 생긴다는 건 굉장히 심각할 수 있다"며 "통계와 상관없이 사람의 생명·안전과 관련되는 것이라 중단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배 반장은 '접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일요일에 발표할 것"이라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다만 진행자가 "EMA가 접종 위험보다는 이익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우리 전문가들도 이 점을 상당히 중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되나"고 묻자 "그렇다"며 접종 재개 쪽으로 여지를 남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까지 총 3명에게 혈전이 발생한 상황. 배 반장은 "첫 번째 발생한 분은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명확하게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분은 20대 남성인데 뇌정맥에 혈전이 발생했다. 지금은 퇴원했지만 뇌정맥에 혈전이 있었고 (EMA 발표와 달리) 혈소판이 감소하지 않아서 좀 더 자세히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EMA가 AZ 백신과 관련성을 인정한 혈전증은 일반 혈전증이 아닌 '혈소판 숫자가 감소하는데도 뇌정맥이나 내장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특이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혈전증 발생 케이스에 대해서는 "20대 여성분인데 폐에 혈전이 생겼다. 입원하신 지 얼마 안 돼서 조사를 하고 있다"며 "나중에 백신과의 연관성이 나오면 발표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 반장은 그러나 "두 케이스가 모두 20대 아니냐. 젊은층에서 혈전증이 나타났는데 특별한 경향성으로 봐야 하나"는 질문에 "젊은층에서는 아직 특정 직업군만 접종을 해서 (경향성을) 명확하게 얘기할 수 없다"고 잘랐다.
그러면서 "EMA도 연령, 성별이 명확하게 부작용이나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얘기하긴 어렵다고 발표했다"며 "이 부분을 참고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의 관련성을 인정한 혈전증은 일반적인 혈전증이 아닌, 혈소판 숫자가 감소하는데도 뇌정맥이나 내장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특이한 반응
-100만명 당 2.5명이 뇌정맥에, 100만명에 1명 정도 내장정맥에서 혈전이 생기면서 혈소판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남
-EMA는 이 비율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많은 것 같아서 일단 이상반응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잘해서 신속하게 대처를 해야겠다고 결정한 것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와 마찬가지로, 희귀한 혈전 관련된 증상도 마찬가지로 신속하게 발견해서 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금방 회복될 수 있음
배 반장은 "EMA에 따르면 접종 후 2주일 내 혈전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환자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증상을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계속 가슴이 아프고,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다리에 조그마한 멍이 여러 군데 나 있거나, 계속 복부에 통증이 있고, 아니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굉장히 아픈 두통이 있고 시야가 흐릿해지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신경과 관련되는 증상들이라 증상이 많다"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나타나면 일단 (이상반응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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