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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귀환에 시청직원들 기대 반 우려 반… '3% 퇴출제' 부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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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10년 만의 귀환을 두고 시청 직원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직원들은 일단 9개월간 이어진 ‘시장 권한대행’ 체제를 끝내고 수도 서울을 이끌어갈 제대로 된 시장이 나타난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컸다. 직원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이후 수장 부재로 인한 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지난해 8ㆍ4 부동산 대책 때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 당정청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자 “이견은 없다”며 납작 엎드렸던 게 대표적이다.
20년 동안 시청에서 일해 온 한 직원은 "오 시장이 시정 경험이 풍부한 만큼 분위기를 확 바꾸고 사기 진작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세 정치인이라 안팎의 외풍도 막아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원순 전 시장이 시민단체 출신 등 외부 인사들을 많이 기용해 공무원들이 역차별을 당했다는 불만도 있었던 터라, 오 시장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온 직원들을 우대해줄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오 시장 귀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시장과 10년 동안 호흡을 맞춰 왔던 공무원들이 오 시장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박 전 시장과 가까웠던 한 간부는 “오 시장 철학은 박 전 시장과는 대척점에 있어, 급격하게 자신만의 정책이나 사업을 밀어붙이면 직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정 방향이 급변하면 정부나 다른 지자체와의 업무 협의 과정에서도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며 걱정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오 시장이 재임 시절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실시했던 ‘3% 퇴출제’ 부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 시장은 2007년 실·국·본부별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거나 근무태도가 불량한 하위 3% 명단을 의무 제출하도록 하고, 이 가운데 100여 명을 추려 ‘현장시정추진단’이라는 이름으로 재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 오 시장은 선거 전 ‘현장시정추진단’ 실시 여부를 질의한 서울시공무원노조에 “일절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 시장은 취임 첫 날인 8일 “옛날에 근무할 때 일을 많이 시켰다고 직원들이 걱정한다고 하던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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