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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인터뷰] “새로운 변화의 몸부림 보여드리고 싶다”

입력
2021.04.08 17:59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부산 경제를 살리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며,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라는 시민 명령을 받았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실에 들러 이렇게 취임 각오를 다졌다.

박 시장은 “고향 부산에서 봉사할 기회를 얻어 큰 영광”이라며 “도시 발전의 궁극 목표는 시민 행복이며, 다시 태어나도 또 부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미래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시정 운영 철학에 대해 “삶의 질을 높이며, 경제를 일으키고, 공정ㆍ신뢰의 가치 구현"이라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주거와 육아 문제를 해결해 청년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도심형 초고속 철도인 어반루프를 활용해 도심 어디든 15분 거리 내 일상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과 아이가 행복하고, 장애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배리어 프리 도시 건설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시정은 축적의 성과이며, 긍정적 축적물은 계승해야 한다”면서 “전임 시장이 추진한 일을 무조건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부산의 미래 운명을 좌우할 가덕도신공항이라는 과제에는 초당적으로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제 정치 철학이 포용과 통합”이라며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론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문화 부문에 대해선 “최고 수준의 문화 콘텐츠와 일상에 문화예술이 녹아 드는 생활문화컨텐츠를 조화시키도록 하겠다”며 “복지 품질과 복지시스템을 고도화해 삶의 질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행정운영 방향에 대해 그는 “혁신을 일으키려면 이제 소극 행정에서 적극 행정으로, 인허가 행정에서 기획 행정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관이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가 끝난 만큼 민과 적극 소통하고 현장의 전문성을 개방적으로 수용하는 등 행정이 문제 해결의 촉진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공적 열정으로 무장하고,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뛰도록 하겠다”면서 “불법과 비리가 없는 한 적극 행정을 펼치다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이 병풍이 되어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부산의 힘을 결집시키겠다"며 "빠르고 충분한 백신 확보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광범위한 합의, 최적의 결정, 신속한 집행이라는 원칙 아래 관련 당사자와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경쟁 후보에게 공격의 빌미를 준 초고층 아파트 소유 문제와 관련, 그는 “구입과정에서 특혜나 불법은 없었지만, 시민 정서와 맞지 않는 것 같아 처분할 계획이며, 이익금이 발생하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년 3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새로운 변화의 몸부림을 보여드리고,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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