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우려로 접종 중단된 AZ 백신, 주말에 재개 여부 결정

입력
2021.04.08 14:58
수정
2021.04.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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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잠정 보류된 8일 광주 동구보건소 저온 냉장고에 AZ 백신이 보관돼 있다. 뉴스1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잠정 보류된 8일 광주 동구보건소 저온 냉장고에 AZ 백신이 보관돼 있다. 뉴스1

혈전 발생 우려로 전날부터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주말 중 결정된다. 혈전 발생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보다 커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에 따라 재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8일 "국내외 동향 및 이상반응 발생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주말 중 일부 보류된 AZ 백신 접종의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이날 혈전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시작으로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EMA는 전날 AZ 백신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등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을 백신 접종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접종자 및 의료인의 인지·조기발견 및 신속대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EMA는 이 같은 이상반응에도 불구하고 AZ 백신 접종 이익이 접종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보다 커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도 같은 날 "AZ 백신의 접종 이익이 위험을 능가해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추진단은 전날 코로나19 백신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8~9일 시행 예정이었던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연기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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