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민주당 "당내 불철저함 혁파”... '내로남불' 의식했나?

입력
2021.04.08 11:19
수정
2021.04.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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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7일 치러진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2ㆍ4 부동산 공급대책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4ㆍ7 보궐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고 부족함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겠다”며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함으로써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께서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의 기준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여권 인사들이 부동산 문제 등에 있어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들에게는 너그럽다는 '내로남불'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대표 대행은 “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집권 여당의 책무도 흔들림 없이 하겠다”며 “투기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2ㆍ4 공급 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과 행정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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