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박형준 "무거운 책임감에 잠도 못자...민심의 무서움 절절히 느껴"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8%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큰 격차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격차가 벌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훨씬 더 벌어졌다"며 "막판에 더 민심의 쏠림 현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전의 진영 대결 구도하고는 좀 다른 양상이 벌어진 것"이라며 "다시 말하면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중도층까지도 이번에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대단히 강했던 것 같고, 그 혜택을 봤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총 96만1,576표를 얻어 62.67%의 득표율을 기록, 34.42%(52만8,135표) 득표율의 김 후보를 제치고 압승했다.
박 시장은 "15~20%포인트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진영 간 결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수가 결집하는 만큼 진보도 결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진보 일각에서도 이번에는 등을 돌린 거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그는 민주당의 패배 이유에 대해 네거티브 논쟁이 역효과를 줬다면서 "그 네거티브를 여당이 주도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민주당은 박 시장의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박 시장은 "아무리 해명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계속 반복적인 공격이 쏟아지면서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박 시장은 지난해 4월 총선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이번에 절절히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의 무서움은 언제든지 야당에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이 오만해지거나 과거로 돌아가거나 이런 모습을 절대 보여서는 안 된다"면서 "오히려 혁신경쟁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의 정계 개편에 대한 전망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구심력이 대단히 좋아졌다고 본다"며 "야권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쪽(국민의힘)으로 동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