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오세훈 “눈물 나올 뻔”… 9개월만에 문 열린 시장실

입력
2021.04.08 10:10
수정
2021.04.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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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4.8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4.8 사진공동취재단


10년만에 서울시 청사로 출근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눈물이 나올뻔 했다"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출근으로 9개월간 폐쇄됐던 서울시장실도 다시 문을 열었다.

오 시장은 8일 오전 8시50분쯤 간단한 직원들의 환영식을 마친 뒤 신청사 6층 시장 집무실로 이동했다.

오 시장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너무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본인이 만든 신청사에 첫 출근하는 소감으로는 “신청사에 처음 왔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본관동”이라며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가 제안해서 궁금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과거 재임 시절 ‘서울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신청사 건립을 주도했으나 완공 1년을 남겨 놓고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으로 중도 사퇴하며 시장직을 떠난 바 있다.

오 시장이 신청사 6층에 도착하자 지난 9개월간 서울시장 공백 상황에서 서울시를 이끈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오 시장을 맞았다.

오 시장은 서 부시장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서 부시장은 “신청사는 처음 오시는 거죠. 9개월간 폐쇄해뒀다가 며칠 전부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행안부 규정에 따라 권한대행은 선출직 단체장의 직무실을 이용 불가능하다는 규정이 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유고 후부터 계속 폐쇄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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