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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은 3차보다 10배 위험...'핀셋' 방역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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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면서 '4차 유행'이 눈앞에 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시점에 '거리두기 강화'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주말에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이 2.4를 넘었다"면서 "지금은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하루 300, 400명대를 오가던 신규 확진자가 이날 700명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천 교수는 "3차 대유행은 우리가 두 자리 숫자, 가을에 단계 완화가 되면서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300, 400명에서 출발을 했고 당시에 비해 10배의 기반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단계 완화가 되면서 다중이용시설, 특히 유흥업소라든지 식당 이용이 많아지면서 생겼기 때문에 아마 그때보다도 더 많은 감염자가 축적돼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동시에 나오고 있어서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태를 감안해 방역강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태"라며 "지금 의료적인 역량이 이전에 비해서는 더 확충돼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다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래도 적절한 통제가 없으면 그런 역량을 넘어서는 환자 발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내에서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전체적인 환자 발생 수가 많아지면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도 더 확산될 것"이라며 "향후의 대응은 더 어려워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 역시 "수도권 전체가 일일권이기 때문에 같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수도권은 최소한 2단계는 격상돼야 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핀셋 강화 조치에 무게를 뒀다.
천 교수는 수도권에 대해서 "원래 단계적으로는 2.5단계를 이미 지났지만 자영업자나 국민들 피로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일시적으로 올리는 것보다 확진자가 많이 나온 위험 시설별로 방역 수칙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그러면서 "예를 들어 식당은 4인 좌석은 옆에만 막아야 하지만 1인식이라든지 2인이라든지 앞을 막아주면 훨씬, 식사하시는 분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거리두기, 테이블 간격 띄우기, 유흥업소 같은 경우는 시간 제한이 지금은 일시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도 "거리두기 강화가 방역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조치를 하더라도 다른 피해를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이런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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