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비핵화 이어진다면 北과 외교 고려 준비”

입력
2021.04.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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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25일 기자회견 대북정책 기조 재확인

“북한 관련 명확한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 재차 강조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잠재적인 도발에 미국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 이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물론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비핵화로 향하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대북정책 기조를 되풀이한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북한) 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나는 또한 일정한 형태의 외교도 준비돼 있다. 그러나 최종 결과가 비핵화라는 조건이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이 이동한 정황이 있다는 미 싱크탱크 보고서 관련 질문에는 “그 보고서들을 봤다”면서도 국방부에 물어보는 게 낫겠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넘어갔다. 그는 이어 “행정부 내에서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정한 보도에 대해 여기서 더 이상 언급할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출범 후 대북정책을 검토해 온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일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거쳐 이달 하순 대북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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