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 오세훈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업무 복귀 챙기겠다"

입력
2021.04.08 00:56
수정
2021.04.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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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임 서울시장 성폭력의 피해자는 우리 모두의 아들과 딸일 수 있습니다. 그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제가 정말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자는 8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렇게 약속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촉발된 만큼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일성을 밝힌 것이다.

오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서울시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기뻐야 할 순간이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경제난 등 고통과 불편 속에 계시는 시민들이 많은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해결하라는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오 당선자는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10년 만에 서울시장 집무실로 복귀한다. 그는 시장 재직시절인 2011년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강행한 주민투표가 무산되며 시장직에서 물러났었다. 오 당선자는 "시장으로 일하던 5년간 머리로 일을 했지만, 이제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앞으로 보듬어야 될, 챙겨야 될 절실한 분들을 자주 찾아뵙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 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저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단일화 이후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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