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오세훈 10년 무직 후 회생…뉴스 공장은 존폐 위기"

입력
2021.04.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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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지지층은 안 나왔다는 얘기…보수의 대결집"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가 4·7 보궐선거의 방송 3사 (KBSㆍMBCㆍSBS) 출구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1.3%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10년 만의 회생"이라며 "만약 당선 시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7일 TBS '김어준의 개표공장'에서 오 후보에 대해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가 10년 만에 돌아오셨다"며 "두 자리 숫자 격차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임기가 1년짜리이긴 하나 숫자가 임팩트가 있어서 이렇다는 얘기는 진보 지지층은 (투표하러) 안 나왔다는 얘기"라면서 "출구 조사가 이 정도라면 실제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보수의 대결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에 걸려 있는 것 아니냐"면서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5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 관련 여러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자 5명의 인터뷰를 약 90분 동안 내보냈다.

이에 오세훈 측 캠프 중앙선대위 김철근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무려 90분 동안 익명의 출연자 5명을 내세워 야당 후보 의혹들에 관한 일방적인 주장을 틀어놓는 방송"이라며 "이런 막장 방송을 트는 TBS에 연 300억원 서울시민의 세금이 지원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씨는 편파 방송이란 논란에 대해 "선거 기간동안 오세훈, 박형준 후보 한번도 인터뷰 못 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안 되더라. 차별당했다"라고 밝혔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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