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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승리냐" 오세훈도 김종인도 나경원도 활짝 웃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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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8시 15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자가 59.0% 득표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를 압도하는 방송3사(KBSㆍMBCㆍSBS)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선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자도 64.0%의 지지로 김영춘(33.0%) 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섰다. 2016년 총선 이후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전국단위 선거 4연패를 끊은 국민의힘은 5년 만에 활짝 웃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개표상황실에 도착한 오 당선자는 상당한 표차로 앞선 출구조사 결과에 감격한 듯, 5초간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였다. 눈시울까지 붉힌 그는 “제게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은 지금 산적한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하라는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압도적 우세가 예측됐던 국민의힘은 개표 전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투표 종료 시간인 오후 8시 전부터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당사 3층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당직자들은 “오세훈”을 연호했다.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며 압승을 예상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찌감치 개표상황실에 도착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당시 상황실에 나오지 않았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오 당선자와 서울시장 경선에서 맞붙었던 나경원 전 의원도 개표상황실을 지켰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지난해 4ㆍ15 총선에서 서울의 총 49개 지역구 중 8석에 그쳤다. ‘부동산 내로남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사태 등 여권발 악재가 많긴 했지만 그간의 연이은 패배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선거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 오 후보와 박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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