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블룸버그 "文·민주당, 최악 패배 직면할 수도... 집값 급등 탓"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7일 실시되는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양대 도시의 수장을 뽑지만, 부동산 가격 급등 등으로 민심이 보수세력에 쏠리고 있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번 서울ㆍ부산시장 선거에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패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진보진영에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통신은 또 “한국 인구의 약 4분의1을 차지하는 두 도시에서 (여당의) 패배는 공공고용을 늘리고 더 많은 재정지출을 추진하려는 문 대통령의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며 “민주당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책을 재편성해야 한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약세는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민이 분노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집값을 더 저렴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5년 동안 두 배로 상승한 반면 소득 상승은 20%를 밑돌았다는 것이다. 최근 불거진 LH 사태도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마지막 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서울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고 판세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하면서 시장에서 물러났던 오 후보가 시장직에 복귀하면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고조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보선이 열린 이유가 여당 소속 서울ㆍ부산 시장이 성희롱 혐의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페미니스트 대통령으로 자처한 문 대통령이 곤란하게 됐다”고도 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