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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감염 소폭 증가세… 교육부·질병청 "등교 확대는 신중히"

입력
2021.04.07 15:30
수정
2021.04.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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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축소·확대, 9일 거리두기 조정에 달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은화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코로나19 학교 방역 관련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은화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코로나19 학교 방역 관련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600명을 넘으면서 4차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학교를 통한 감염 사례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 감염 사례는 드물어서 당분간 △등교 전 자가진단 △방과 후 방역지도 강화 △백신 접종 교원을 위한 휴가 활성화 등에 집중키로 했다. 등교를 축소하거나 확대할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은화 서울대 교수는 7일 '새 학기 학교 방역 조치사항'를 두고 협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최 교수가 공개한 3월 개학 이후 학교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자료를 보면, 3월 한 달간 학생 신규 확진자는 1,103명, 교직원 확진자는 156명이었다. 2, 3월 주별 확진자 발생률은 학생 10만 명당 3.49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발생률(5.84명)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1~3월 확진 학생의 감염경로를 보면 학교는 11.3%에 그쳤고, 가정(55.5%)이나 학원 등 지역사회(19.4%)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2학기(9~12월) 당시 학교 12.5%, 지역사회 19.7%, 가정 55% 수준과 비슷하다. 학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경우도 1~3명(54개교) 감염에서 그쳤다. 학교는 그나마 방역조치가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다만 최근 3주간 전체 연령 대비 학령기연령의 코로나19 확진비율이 13~15세 기준 20.2%에서 23.1%로 조금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등교 축소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지만 등교 확대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등교 확대, 축소 문제는 9일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원칙대로 한다는 입장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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