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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노무현 조롱하던 국민의힘이 노무현 정신? 대꾸조차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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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언급한 '중대 결심'에 대해 "캠프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튿날이 투표일인 만큼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오늘 안에 중대 결심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체적으로 (진 의원이 말한 중대 결심이) 어떤 내용인지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다만 "캠프에서 논의 중이라 구체적인 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일이 내일이니 뭔가 더 있다면 오늘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두고 오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정직의 문제는 공직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BBK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하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되는데 자꾸 거짓말을 하니 일이 더 커지고 꼬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을 참관한 뒤 인근 생태탕집 방문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것을 두고 "저는 (측량 참관 여부 논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억의 오류가 아니라 의도적 거짓말이다. 첫 단추를 잘못 꿰니 그다음 단추가 제대로 꿰지지 않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와 상관없이 오 후보에 대한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든 안 되든 진실은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며 "시 의회가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건 시의회 차원에서 밝힐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이걸 정치 공세로 치부하는 건 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민주당을 향해 '원칙 있는 패배가 원칙 없는 승리보다 낫다'고 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강조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솔직한 심정으로 대꾸조차 하기 싫다"고 성토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과 퇴임 이후 그렇게 욕보이고 조롱하던 국민의힘이 노 전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히다"며 "1992년 초원복집 사건, 1996년 총풍사건, 2011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 모두 국민의힘이 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제발 부끄러움을 아셔야 한다"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전체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단순 투표율보다 세대별, 지역별 투표율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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