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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노무현 조롱하던 국민의힘이 노무현 정신? 대꾸조차 싫다"

입력
2021.04.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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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캠프 중대 결심, 오늘 안에 발표할 수도"
"내곡동 의혹이 네거티브? 그럼 워터게이트·BBK도?"
"댓글조작·디도스 공격 모두 국민의힘 전신이 한 일"

2월 10일 박영선(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윤건영(오른쪽 두 번째) 민주당 의원이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들과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2월 10일 박영선(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윤건영(오른쪽 두 번째) 민주당 의원이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들과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언급한 '중대 결심'에 대해 "캠프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튿날이 투표일인 만큼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오늘 안에 중대 결심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체적으로 (진 의원이 말한 중대 결심이) 어떤 내용인지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다만 "캠프에서 논의 중이라 구체적인 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일이 내일이니 뭔가 더 있다면 오늘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두고 오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정직의 문제는 공직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BBK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하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되는데 자꾸 거짓말을 하니 일이 더 커지고 꼬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곡동 문제, 서울시장 선거 상관없이 진실 밝혀야"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윤 의원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을 참관한 뒤 인근 생태탕집 방문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것을 두고 "저는 (측량 참관 여부 논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억의 오류가 아니라 의도적 거짓말이다. 첫 단추를 잘못 꿰니 그다음 단추가 제대로 꿰지지 않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와 상관없이 오 후보에 대한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든 안 되든 진실은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며 "시 의회가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건 시의회 차원에서 밝힐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이걸 정치 공세로 치부하는 건 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민주당을 향해 '원칙 있는 패배가 원칙 없는 승리보다 낫다'고 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강조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솔직한 심정으로 대꾸조차 하기 싫다"고 성토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과 퇴임 이후 그렇게 욕보이고 조롱하던 국민의힘이 노 전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히다"며 "1992년 초원복집 사건, 1996년 총풍사건, 2011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 모두 국민의힘이 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제발 부끄러움을 아셔야 한다"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전체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단순 투표율보다 세대별, 지역별 투표율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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